미담

[호남교육신문] 목포홍일고, 동아리 ‘모아드림’ 세밑 이웃사랑 훈훈

호남교육 2018. 12. 11. 14:18
728x90

 

재활용품 팔아 모금한 2백만원으로 복지재단 경로당 김장김치 전달

 

목포홍일고(교장 윤우현) 1,2학년으로 결성된 동아리 ‘모아드림’이 12월8일 공생원 복지재단과 소망장애인 요양원등에 직접 담근 김장김치를 전달해 미담이 되고 있다. 이들 동아리 학생들은 올 봄부터 꾸준히 모아온 폐지등 재활용품을 팔아 모은 돈200만원으로 마련한 배추 250포기를 학교 생활관 식당에서 직접 버무려 전달했다.


‘모아드림’은 6년 전 부터 길거리와 학교에 버려진 캔등을 주우면서 조성돼 쓰레기 분리수거에 앞장서고, 매점등에 버려진 캔들을 함께 틈틈이 모으면서 결성된 동아리다. 학교에서 나오는 많은 물량의 폐지와 빈 캔으로 인해 종량제 봉투가 많이 소모되고 손을 떠나면 쓰레기지만 모으면 소중한 재활용품이 된다는 생각에 학생들이 처음엔 한 두 명씩 참여하다 기숙사 1,2학년생 40명이 주축이 돼 ‘모아 드림’이라는 동아리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폐품 모으기에 나서게 됐다.

 

이는 연말에 일률적으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걷는 성금과는 달리 학생들이 재활용품을 하나씩 주워서 만든 돈으로 연탄이나 김장김치를 전달하는 등 학생들에게 주는 교육적인 효과도 크다. 생활관 학생40명과 지도교사 6명을 주축으로 자발적으로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매년 연말에 대성동. 죽교동. 산정동 일원에 재작년까지 매년 2,400장 씩 총 12,000장의 연탄을 전달했다.

 

또 2017년부터는 학교 주변의 경로당(23곳)에 김장김치 전달을 시작으로 올해도 공생원복지재단과 소망장애인요양원 및 진성원장애인복지시설을 비롯한 학교주변의 춘광경로당, 유일경로당, 기왓골경로당에 전달했다. 이러한 봉사 정신은 개인적인 재능 기부 활동으로도 이어져 성적이 뒤쳐진 어려운 중학생들을 직접 지도해 주기도 하고 목포시에서 실시하는 각종 봉사 활동에서도 솔선수범하는 등 이웃돕기 및 봉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같은 봉사활동의 시작으로 종량제 봉투를 많이 줄였고 분리수거 활동이 정착됐고 특히 학교가 많이 깨끗해진 것은 부수적인 효과다. 4년간 가난한 이웃에게 전달한 연탄 개수가 1만장을 넘어섰고 작년부터 김장김치로 바꿨다는 정승채 교감은 “남을 위해 봉사하고 베푸는 기쁨을 알게 하는 교육적 효과가 크기 때문에 매년 시행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앞장서서 해주니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올 겨울 김장김치를 전달 받은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은 “경기 불황으로 각종 온정의 손길이 줄어들고 있는데 어린 학생들이 꾸준히 모은 재활용품을 팔아 모은 돈으로 이렇게 직접 배달까지 해줘서 어느 때보다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워했다.

 

 

Since 1986.3.9 실시간 속보 교육정론 호남교육신문
http://ihopenews.com/n_news/news/view.html?no=150636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