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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순천 낙안에 둥지 튼 17명의 유학생들 뭐하며 지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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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날 연 만들어 날리고 팽이 직접 제작해 팽이놀이
친환경 식재료 건강한 급식 제공받으며 생태환경 체험
순천교육청과 순천농협, 생태도감과 김치 선물하며 환영


"순천 낙안에 둥지를 튼 17명의 서울 농산어촌 유학생들은 무엇을 하며 하루를 보낼까?"

낙안초등학교(교장 박윤자)에는 농가형(낙안면 소재 이화서당) 8명, 가족체류형 9명 등 총 17명의 서울 유학생들이 둥지를 틀어 대도시와는 전혀 다른 세계에 발을 들여 놓고 생활하고 있다.

이들 유학생들은 지난 3월 2일 시업식을 마치고 낙안초 학생들과 친구가 됐다. 낙안초 학생들은 “새로운 친구들이 생겨 기분이 좋다”면서 “오랫 동안 함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학생들은 이에 앞선 지난 2월 25일 보름을 맞아 연과 팽이를 만들며 신나는 시골생활을 시작했다. 학생들은 ’‘보름날 연과 팽이를 만들었는데 문구점이나 마트에서 사지 않고 직접 만들어 너무 신기했다’‘면서 “앞으로 펼쳐질 활동이 기다려진다”고 기대했다.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장석웅)과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지난해 12월 7일 서울 학생들이 전남농산어촌 학교로 전학해 생태친화적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유학프로그램을 공동 추진하기로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 26일, 장석웅 전남교육감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용덕 순천교육장 등 관계자들이 낙안초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전남 학교에 전학한 서울 학생들은 최소 6개월 이상 생활하면서 현지 학생과 더불어 소규모 개별화 수업을 받고, 전남의 친환경 식재료로 만들어지는 건강한 급식을 제공받으며 생태환경이 잘 보전된 마을에서 생활하게 된다.

유학생들을 위해 순천교육지원청에서는 늘어난 학생들의 통학을 위한 차량과 부족한 책걸상을 지원했다. 순천시도 유학생들이 생활하는 곳에 책걸상, 옷장 등 필요 물품과 자연, 생태, 환경체험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했다.

지난 3월 9일 이용덕 순천교육장은 유학생들이 생활하는 가정을 방문해  체험 중 활용할 동식물 생태도감을, 강성채 순천농협조합장은 맛있는 김치를 선물하며 학생들을 환영했다.

박윤자 교장은 “농촌과 서울이라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지만 모든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호기심과 설레임으로 하루하루를 즐겁게 엮어가고 있다”면서 “앞으로 펼쳐질 다양한 교육활동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호남교육신문 www.ihop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09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