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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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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정신, 이제 옛말인가'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하프마라톤 대회에서 중국 마라톤 풀코스 신기록 보유자인 허제 선수가 선수들을 포섭해 승부 조작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대회에서 선수들은 출발하기 전에도 무언가를 상의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허제 선수를 위해 속도를 조절하거나 마지막 결승선 앞에서는 노골적인 손짓으로 앞서가도록 독려하는 장면이 중계방송 화면에 노출되었다.  승부 조작 논란이 일자 가담한 선수들은 허제의 중국 하프마라톤 기록 경신을 위해 페이스메이커를 자처한 것이라고 변명했지만 한 선수의 양심선언으로 사실이 밝혀졌다. 고용된 선수 중 한 명인 케냐 윌리 음낭가트 선수는 중국 신기록을 세우도록 돈을 받고 의도적으로 레이스를 펼쳤다고 고백했다.    베이징 하프마라톤 조직위는 우승자..
"김대중(金大中) 교육감님, 이름만큼 기대가 큽니다" 김명환∥前 전남교육위원회 부의장·前 호남교육신문 사장 때 늦었지만 전남 교육감 당선을 축하합니다. 사람들은 당신이 이름이 좋아 당선이 됐다고들 합니다. 당신이 그동안 교육감 당선을 위해 얼마나 많은 공을 쌓았는지를 모르는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는 것은 이해 못 할 바도 아닙니다. 이유야 어찌 됐건 당신은 전남교육의 수장에 올랐고, 그리고 이름만큼 기대도 크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필자는 전남 교육계에서 많은 세월을 부대끼며 살아온 교육가족의 한사람이고 여기에 더해 교육감 선거에 출마해 두 번이나 낙방한 장본인이기에 충심을 담아 몇 가지 고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이양우 교육감님, 오영대 교육감님, 정동인 교육감님, 정영진 교육감님, 김장환 교육감님, 장만채 교육감님, 그리고 전임 장석웅 교육감님..
나눔의 문화, 활짝 꽃피워야 윤영훈∥시인·교육칼럼니스트 묵은해가 가고 임인년 새해가 밝았으니,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하고자 하나 지금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코로나19와 2년간이나 싸우고 있으나, 아직도 그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물가는 날로 치솟고 젊은이들은 심각한 취업난을 겪고 있으며, 주위에서는 갑자기 일자리를 잃거나 사업이 힘들어진 사람도 많아져 국민들은 너무 지쳐 있다. 현재 한국은행은 인플레이션과 금융불균형에 대한 대책으로 돈줄을 조이고 있으며, 이번에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했다. 금리 인상은 약자인 서민들에게는 큰 충격일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도 국민에게 희망을 보여줘야 할 정치인들은 상대방을 공격하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고, 낮은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연일 합리성이 부족한 허황된 말도 쏟아내고 있다. 정치인들은 실천이..
다시 뛰는 ‘마라톤영웅’ 이봉주를 응원하며 김원식∥스포츠해설가·함평중 교사 흔히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한다. 첫째는 쉬지 않고 꾸준히 가야 하는 것이 그렇고 둘째는 숱한 좌절과 시련이 들락거리는 것이 그러하며 셋째는 주저앉고 싶은 심정과 골인지점을 향해 처절하게 싸우는 자기와의 싸움이라는 것이 그렇다. 마라톤은 시간이 지날수록 포기라는 단어가 수없이 유혹한다. 참고 또 참아서 인내의 한계를 수십 차례 넘나들어야 하는 것은 마치 우리네 인생과 너무나도 흡사하다. 고생 끝에 가파른 오르막길을 죽을힘을 다해 넘어서면 툭 트인 시야와 함께 내리막길도 눈에 들어온다. 그때는 체력은 바닥이지만 거짓말처럼 정신은 맑아지고 기분도 상쾌해진다. 지금까지 공식 경기에서만 마라톤 풀코스를 41회 완주하며 꾸준히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이봉주 선수의 대표적인 대회는 아마..
'공부, 때(時)와 몸이 하나 되는 것’ 문덕근∥(사)한국효도회전남지부 회장 한 사람의 열정이 남긴 한 도막의 글과 체취와 만나게 되는 것은 한편은 슬프고도 또 다른 한편으로는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지구 전체를 동시에 읽는 컴퓨터 문명 속에 살면서, ‘공자왈 맹자왈’이 우리에게 도대체 무슨 도움을 준단 말인가? 그들이 살았던 시대와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생판 다른데, 그들의 낡은 생각이 오늘 우리에게 무슨 가르침을 줄 수 있단 말인가? 이런 질문에 답한다. 연이 바람 타고 하늘 높이 오르는 것은 그 줄이 땅에 묶여 있기 때문이라고, 줄이 풀어지거나 끊어지면 연은 곧장 땅에 떨어질 것이라고. 그들의 생각이 수천 년 세월에도 사라지지 않은 까닭은 그 뿌리가 대지에 든든히 박혀 있기 때문이요, 근본을 붙잡은 그들의 생각을 우리가 잃는다면 21세..
전남 도민이 쓰는 “전남교육감 출마선언문” 구신서∥전남도교육청 정책자문관 모든 아이가 존중받는 전남교육을 이루겠습니다. 존경하는 전남도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 ‘모든 아이가 존중받는 따뜻한 전남교육’‘모든 아이가 행복한 민주적 전남교육’과 학생, 학부모, 교직원을 ‘책임지고 혁신하는 교육감’으로 전라남도교육감 선거에 나서겠습니다. 선생님이 아이들을 더 가까이, 더 따뜻하게 살피고, 학부모가 학교를 신뢰하고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교육을 위해 교육감이 교실수업과 학교 환경을 더 깊게 들여다보겠습니다. 전남의 22개 지역과 1,300여개의 학교는 섬, 산촌, 농촌, 도시 등으로 이루어져 대한민국 총체적 교육모순을 다 지녔다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전남의 학교는 남도 곳곳, 참 아름다운 터에 자리 잡고 있고 그 학교를 세우기 위해 애쓰신 ..
"서울 엄마들, 낙안(樂安)에서 낙안(樂安)하세요" 박윤자∥낙안초등학교 교장 전남도교육청과 서울시교육청의 업무협약으로 농산어촌 유학 프로그램이 실시된 지 3개월이 지나고, 2학기 유학생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가 시작됐다. 본교는 현재 농가형 및 가족체류형으로 16명의 유학생이 생활하고 있다. 2학기 유학생을 맞이하기 위해 '전남 농산어촌 유학생 시행지침'에 따라 현재 생활하고 있는 유학생들의 연장 신청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최초 17명중 1명이 중도포기하고, 16명중 13명이 더 머물고 싶다고 연장 신청했다. 그 중 6학년 2명은 '졸업 후 낙안지역 중학교에 입학을 하겠다'며 부모님을 설득중이다. 또 연장 신청을 하지 않은 3명중 2명은 5, 6학년 남매인데 올 한해를 모두 마치고 가고 싶지만 중학교 진학 때문에 유학생이 아닌 일반학생으로 10월까지 체류..
[호남교육신문] 9월 학기제, 지금이 논의 적기
송가인씨, 당신 땜에 오늘도 난 눈물을 떨굽니다 이기홍∥前 목포교육장 젊은 날, 가난한 집 숭늉에 뜨는 옹골찬 밥알처럼 오기스럽게 살면서 결코 눈물 한 방울 보이지 않았던 내가, 요즘 당신이 부른 노래를 들으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을 떨구곤 합니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아니면 요즘 들어 부쩍 심해진 잔병으로 인해 약해질 대로 약해진 심신 때문인지는 구별이 안 되지만 송가인씨 당신의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지난날이 자꾸 돌아봐 지고, 자연 노래 가락과 함께 눈물이 고이고, 마침내는 의지와 상관없이 눈물을 떨구고 맙니다. 어느 가수가 있어 당신 보다 더 한 많게 ‘한 많은 대동강’을 부를 수 있겠으며, 어느 가수가 불러 당신보다 더 애간장을 끊게 ‘단장의 미아리 고개’를 전달할 수가 있겠습니까. 어느 가수가 무대에서 미련 없다 돌아서는 냉정한 그 마음에 당신..
떠오르는 전남 보성의 명문고교 김재흥∥미력초 교장 한때 순천에서는 지나다니는 개라도 00고(高)를 나오지 않으면 행세하기 힘들다는 우스개 농담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목포, 여수, 순천 등 소위 지방 명문고 출신들이 경제·사회적 지위를 독점하던 시절에 특정고등학교에 자녀를 입학시키지 못한 학부모들은 심한 낭패감에 빠져 들어야 했고, 급기야 자녀를 타도시로 전출시키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곤 했다. 평준화에 대한 분위기가 무르익어가자 당시 김장환 교육감은 자의반타의반으로 2005년 위 3개 도시에 전격적으로 고교 평준화를 시행하게 된다. 이후 십여 년이 흐르는 동안 ‘고교 평준화’라는 말은 우리 생활 속에 녹아든 채 사라진 용어가 됐다. 그러자 곳곳에서 우후죽순처럼 신생 명문고등학교가 나타났다. 아직도 우리들의 머리 속에 각인된 명문..
정조에서 ‘정조대왕’으로 나동주∥前 영광교육장 1392년에 건국된 조선은 1910년 8월 29일 소위 한일합방을 끝으로 장구한 세월 동안 도도하게 흘렀던 왕조(王朝)의 물줄기가 끊긴 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집니다. 518년간, 27명의 임금이 통치했던 조선 역사의 파란만장함은 오늘을 사는 우리가 늘 들춰보아야 하는 우리 민족의 고동(鼓動)치는 맥박이며, 우리들의 본모습입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는 57세라는 최고령의 나이로 즉위하였으며, 제3대 태종은 자발적인 의지로 왕위에서 물러난 유일한 임금이었습니다. 제5대 문종은 세자의 자리에서 자그마치 30년의 세월을 보냈고, 제8대 예종은 12세에 아들을 낳아 온 나라를 기쁨과 놀라움으로 떠들썩하게 하였습니다. 3세 때부터 책을 줄줄 읽어서 신동이라 칭찬이 자자했던 제12대 인..
2018 광주학생들의 수능성적을 분석해 보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2018년 10월 3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성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밝힌 2018학년도 수능성적 분석 결과를 근거로 광주학생들의 수능 성적을 살펴보면, 표준점수평균의 경우 국어과목은 2017년 100.8점으로 3위를 기록했..
전남교육청, 학교기본운영비 10% 증액 배부의 의미 장용열∥광영초행정실장·교육행정에디터·정책분석평가사 2018년 9월 20일자로 전남교육청은 학교자치 실현을 위해 학교기본운영비 10% 증액분인 287억원( 교단환경개선 132억원 포함)이 일선학교로 배부됐다. 우리학교는 특수학급 포함해 14학급에 240명인데, 이번 학교기본운영비 15,254천원을 추가 지원 받았다. 이 추가 지원된 예산으로 수학여행 경비를 지원하는 교육복지지원예산과 전문 청소업체에 의뢰하는 청소예산, 놀이문화와 스포츠가 결합한 뉴스포츠 교구 구입예산 등으로 편성했다. ▲ 교육복지지원예산 증액 편성=우리 학교는 10월에 2박3일 일정으로 서울 수학여행을 가는데 경비를 산출해 보니 1인당 부담액이 180,000원 정도 나왔다. 학생들의 수학여행 경비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교육복지지원예산으로..
펭귄도 고통을 분담한다 ‘모두를 위한 하나(One for all)’의 삶도 필요하다. 요즘 최저임금제가 뜨거운 감자다. 너무 뜨거워 자칫 잘못하면 모두가 상처를 입을 지경이다. 그 뜨거움을 생각하다 보니 문득 남극 펭귄의 겨울나기의 모습이 떠오른다. 펭귄은 혹독한 추위를 극복하기 위하여 허들링(Huddling)이라는 방..
하모*, 하모** 누가 적도 부근을 클릭했는지 연일 폭염의 기세가 등등하다. 가마솥처럼 달아올라 살인적인 무더위에 열대야가 한반도 전역에 배수진을 치는 형국이다. 에어컨으로 차단막을 치고 대형선풍기로 부채질을 해대도 누그러질 낌새가 없다. 봄 내내 미세먼지로 눈과 코를 멀게 하게 하더니 ..
“생각은 날카로운 도끼다“ 몽테뉴는 “나는 이 세상에서 나보다 더 큰 기적을 본 적이 없다”라고 말한다. 사람이 기적이다니 이게 무슨 궤변(詭辯)인가? 우린 그의 말을 귀 담아 듣지 않는다. 그는 왜 사람을 기적이라고 했을까? 그것은 다름 아닌 생각과 상상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상상은 곧 꿈이요 꿈은 곧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