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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여수 돌산초 '최연소 독립운동가 주재년 열사' 표지석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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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3년 돌산초 졸업 ‘조선 독립 실현 가까워지고 있다’ 담장 밑 큰 바위에 적어
바위에 ‘일본과 조선은 다른 나라, 일본은 패망한다, 조선만세, 조선의 빛’ 새겨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돌산초등학교(교장 조재익)는 지난 3월 26일, 1940년대 여수지역 최연소 독립운동가인 주재년 열사의 공적을 기록한 표지석과 기념식수 행사가 열려 주목을 받았다. 돌산초등학교는 지난 1929년 돌산읍의 작금마을에서 출생한 주재년 열사의 모교다.

이날 행사에는 김원웅 광복회장, 김해룡 여수교육장, 김영진 전남동부보훈지청지청장, 송인정 광복회전남도지부장, 조재익 돌산초 교장, 4~6학년 재학생 및 교직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주재년 열사는 1943년 돌산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조선 독립의 실현이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마을 담장 밑 큰 바위에 글자를 새겨 일제의 패망과 조선의 독립을 주창했다. 바위에는 ‘일본과 조선은 다른 나라, 일본은 패망한다, 조선만세, 조선의 빛’이라고 적었다.

이 바위로 인해 마을 사람들이 괴롭힘을 당하자 자신이 한 행위라고 당당히 밝히며 경찰에 검거됐고, 복역 중 고문 후유증으로 1944년 순국했다. 이날 제막식 행사는 안중근 의사 순국 111주년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임영민 운영위원장은 “우리나라 최연소 독립운동가인 주재년 열사의 표지석이 모교에 세워져서 무엇보다도 기쁘고 자랑스럽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나라를 위해 희생한 주재년 열사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배들이 마음에 새기고 계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 한해 돌산초등학교는 작은학교 특색프로그램으로 ‘내 고장의 역사ㆍ문화를 바로 알기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체계적으로 주재년 열사 기념관, 여수 방답진 선소, 돌산 향교 등을 탐방할 계획과 함께 학교 내 주재년 열사 홍보 게시판도 설치해 애국보훈의 마음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돌산초등학교는 여수시 돌산읍 군내리에 위치한 작은학교로 1910년 9월 1일 돌산취성학교로 설립인가를 받았으며 1911년 6월 30일에 돌산공립보통학교로 인가를 받아 무려 110년에 이르는 역사를 자랑한다.

 

호남교육신문 www.ihop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096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