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감사관실 3일동안 강도높게 조사…또다른 교사 자살 학교 '2차 피해 우려' 감사결과 안밝혀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석웅) 감사관실은 23일, 교사들에게 갑질 행위를 한 구례 관내 초등학교 교장에 대한 조사 결과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감사관실이 3일 동안 강도높게 조사한 결과 ▲ 학교 주차장에 관리자 주차 공간 지정 운영 ▲ 교사에 대한 폄하 발언 ▲ 과도한 질책 ▲ 교사에 대한 인격모독 ▲ 교사에 대한 존엄과 가치 훼손 등 교사들의 연판장 내용이 사실로 드러났다.
조사 과정에서 피해 교사들은 “심각한 스트레스, 교사로서 자존감 상실, 권위적이고 관료적인 학교문화에 대한 회의감으로 학교생활이 힘들다”고 호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해당 교장은 “선생님들의 마음에 상처를 줘서 용서를 구하고, 사과문을 올리겠다”며 "아울러 공모교장의 직위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해당 교장은 이날 학교운영위원회의 공모교장 취소결정에 따라 오는 9월 인사에서 공모전 직위인 교감으로 원대 복귀 조치된다.
하지만, 감사관실은 또다른 구례 관내 초등교사 자살 사건에 대해서는 2차 피해를 우려한 유족의 뜻을 존중해 감사결과를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남도교육청은 유족들에 대해 적극 지원하고 교직원들과 학생들에게는 충격을 최소화하도록 심리치료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김용찬 감사관은 "이번 사건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검토해 학교 조직문화 개선에 필요한 제도개선, 갑질 행태에 대한 교육, 갑질에 대한 징계 규정을 신설하는 등 행복한 전남교육, 상호 존중하는 조직문화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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