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40) 썸네일형 리스트형 [칼럼] 파도리에서 정영희의 풍경이 숨쉬는 창(161) 외로움이 스멀스멀 기어들어 옵니다. 진눈깨비에 강풍이 합세한 날씨가 강변길에 족쇄를 채웁니다. 그냥 작업실에 앉아 돋보기로 바깥 동정을 살핍니다. 산수유 꽃가지에 새들이 엄습합니다. 직박구리들입니다. 마당에 양식이 될 만한 것들은 모조리 쓸어 갔는데 또 방문했습니다. 길고양이까지 지나가고도 찾지 못한 게 있을까요? 꽃샘바람이 기어 변속 때마다 찾아오는 얌전한 새들입니다. 햇볕이 맵거나 따가울 땐 소란스럽다가도 주인이 혼자라는 걸 눈치채면 얌전히 땅을 헤집습니다. 그러다가 점프하여 감나무의 덧난 상처를 부리로 건드리는데요. 어쩌나요? 내 살갗이 으스스 시려 오는 걸. 마침 눈송이가 상처를 붕대처럼 감아주니 이런 다행이 없습니다. 수선화가 카톡과 함께 꽃 세상을 활짝 열.. [칼럼] 이 봄, 새 신을 신고 '뛰어 보자 활짝' 김원식∥마라톤 스포츠 해설가·무안북중 강사 봄바람 솔솔 부는 날씨. 겨우내 움츠러든 몸과 마음을 깨우기 딱 좋은 요즘이다. 찬 바람에 잠시 차가워진 러닝 열풍이 다시 움트고 있다. 거리에서, 공원에서 러너들의 환한 얼굴이 곳곳에서 보인다. 러닝은 이제 단순히 운동을 넘어 하나의 문화 즉, 일상 속에서 빠질 수 없는 활력의 원천이 되었다. 봄에는 특히 봄햇살과 상쾌한 공기가 러너들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 한다. 러닝은 단순히 체력을 길러주는 운동 이상의 의미가 있다. 꾸준히 달리면 몸과 마음이 동시에 치유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우울했던 기분이나 스트레스도 한껏 날릴 수 있다. 봄에 뛰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봄에는 만개한 꽃과 싱그러운 나무가 러닝을 더욱 즐겁게 만든다. [초보 러너를 위한 팁].. [칼럼] “네가 어디에 있느냐?” 박 관∥칼럼니스트 “네가 어디에 있느냐?”는 하나님의 물음은 선악과를 따먹고 괴로워서 숨어 있는 아담에게 질문하는 말씀이다. 성경 3장 9절에 나오는 내용이자, 1667년경 영국의 밀턴이 쓴 실낙원(失樂圓)의 가장 큰 주제이기도 하다. 순진하고 평화스럽게만 생활하던 최초의 인류에게 다가온 근원적 위기의 순간.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 하나님이 단지 아담이 있는 장소만을 알고자 하는 물음은 아니다. 그가 지금 생각하는 바와 앞으로의 가치관을 물어봄이었으니. 이 얼마나 아련하고 순수한 문답이랴. 2025년 대한민국의 기독교는 어떠한가? 썩었다기보다는 용도 폐기해야 할 수준이다. 초창기 기독교는 그나마 민중을 계몽하고 사회복지를 실현해 갈 수 있는 역할을 충실하게 해 왔기에 국가발전에 공헌했음.. [칼럼] 글로컬, 국립목포대학교 김완 한장 칼럼/호남교육신문 논설위원목포에서 무안가는 길, 영산로 1666번지에 국립목포대학교가 있다. 교문에 들어서 고개를 들면, 목포·무안 제일봉인 승달산의 서기(瑞氣)가 아름다운 캠퍼스를 포근하게 감싸고 있음을 온몸으로 느끼게 된다. 승달산은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3,000년에 걸쳐 걸출한 문무백관을 탄생시킨다는 설을 지닌 상서로운 명산이다. 발걸음을 옮겨보면, 광활한 캠퍼스에 최첨단의 학교도서관, 학생문화회관, 해양 산업과 반도체 연구실 등 최고의 시설들이 학문과 예술의 산실로 자리하고 있다. 최근에 학생이나 학부모가 대학을 바라보는 절대 기준은 취업과 학생복지라 할 수 있다. 국립목포대학교는 2024년 취업률 65.8%로 호남·제주 국립종합대학 중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매일 아침 실시.. [의정칼럼] 지금이 딱 좋아 김진남∥전라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순천5) 지난 10월, 우리나라에 첫 노벨 문학상을 안겨준 작가 한강님의 수상 축하로 언론뿐아니라 자그마한 동네 서점의 대문까지도 기쁨과 환희로 반짝였었다. 반짝이는 서점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휠체어에 앉아 한강책을 살피던 어르신을 만났다. 물론 장성한 손주가 불편한 할머니를 동행하고 있었다. 서점에서 본 착한 손주가 몇이나 있을라나,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이제 자녀들이 어르신을 부양해야 하는 현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전남도와 같은 지역에서는 고령 인구 비율이 높아지면서 어르신들의 건강관리와 병원 방문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매번 착한 타이틀의 손주나 자녀가 동행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한 고민에서 순천시의회 장경원 의원과 논의하며 시작했던 것이 .. [호교칼럼] 한강 작가가 쏘아 올린 문림의향 장흥 김명환∥장흥문화원장하늘 높은 가을날 알프레드 노벨이 하얀 구름을 타고 우리나라에 와 한강 작가가 쏘아 올린 장흥을 내려다보며 미소 짓기를 희망해 본다. 온 세상이 장흥을 말한다. 온 매스컴이 장흥을 노래한다. 우리 장흥에서 문학적 영감을 잉태시킨 한강 작가가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스웨덴 한림원의 발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강 작가의 아버지 한승원 작가는 장흥태생으로 지금도 우리 고장 안양면 율산마을 해산 토굴에서 활발한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한강 작가는 장흥군 회진면 신상리 신덕마을에 적을 두고 있다. 더욱이 한강 작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이 치열해 날마다 주검이 실려 나가는데 무슨 잔치를 하겠느냐”고 기자회견을 사양하자 아버지가 대신해 기자회견을 했다. 이.. [호교 칼럼] 서윤복의 마라톤, 길에 새기다 "여기는 서윤복 길입니다.“ 서울 마포구에 마라톤 영웅 '서윤복 길'이 조성됐다. 서윤복 길은 이대역에서 대흥역 사이 1.2km로 그의 모교인 숭문중·고등학교를 지난다. 마포구와 숭문 총동문회가 뜻을 모아 '명예 도로인' 길을 추진한 것이다. 지난 12일 제막식에는 박강수 마포구청장과 조정훈 국회의원, 오천진 숭문총동문회장, 백남환 마포구의회 의장, 서윤복 선수의 막내딸 서정실 씨 외 숭문중·고등학교 동문과 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 조한수 부회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 지난해 개봉된 마라톤 영화 ‘1947 보스톤’에서 서윤복 선수의 역을 맡은 배우 임시완 씨가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 서윤복(1923~2017)은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2시간 25분 39초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 [호교칼럼] 우리의 슬픈 자화상 김광호 ∥교육칼럼니스트그리스 신화 속 에코와 나르키소스는 자아의 상실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에코는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만을 되풀이하다 자신의 목소리를 잃어버렸고, 나르키소스는 자신의 모습에 도취돼 다른 모든 것을 무시하다가 결국 고독 속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이들은 모두 자기중심적 삶의 결과로 비극을 맞이했으며, 현대 사회에서도 그들의 이야기는 여전히 유효하다. 우리 중에는 에코처럼 남의 시선이나 사회의 기준에 맞춰 자신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많은 학생은 사회가 요구하는 '성공'의 기준을 따르며, 자신의 목소리 대신 남의 기준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들은 타인의 인정을 받지 못하면 자신을 잃은 듯한 상실감을 느끼며, 남의 목소리만 되풀이하는 삶을 .. [칼럼] 새로운 러닝 문화 김원식∥마라톤 스포츠 해설가·함평중 교사 바야흐로 자기관리의 시대다. 이제 클릭 하나로 유명 연예인이나 유튜버들이 달리는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또, ‘러닝 크루’라는 달리기 모임에 참여하는 일반인들의 모습도 가깝게 다가왔다. 개인의 건강 관리를 넘어 기부나 인식 개선 등의 좋은 취지의 행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달리기 좋은 계절인 가을, 짧아진 가을 덕(?)에 매주 마라톤 대회 소식이 들린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자. 달리기는 나이 지긋한 중장년층들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MZ’로 일컬어지는 20~30대 젊은 층들이 대거 달리기에 참여하며 ‘신 달리기 문화’가 생기고 있다. 특히 직장인들은 퇴근 후 저녁에 일정한 시간에 만나 적게는 5인, 많게는 20명 이상이 함께 달.. [칼럼] 건강하게 달리기 즐기는 법 김원식∥마라톤 스포츠 해설가·함평중 교사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마라톤을 어려운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완주 후 쾌감이 엄청나다. 마라톤은 단순히 달리기만 잘하면 되는 운동이 아니다. 긴 거리를 쉬지 않고 끊임없이 달려야 하는데, 신체의 한 곳에라도 문제가 생기면 완주할 수 없기 때문에 스스로 몸을 점검해야 한다. 체력의 한계를 넘어서는 순간부터는 정신력의 싸움이 시작된다. 그렇게 육체와 정신을 다스리며 달리다 보면 어느덧 무념무욕의 상태가 된다. 하늘을 나는 느낌, 꽃밭을 걷는 기분의 '러너스 하이'라는 단계를 거친 가벼워진 심신으로 만나는 세상은 참으로 평화롭다. 달리기는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운동이지만 다른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부상에 유의해야 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올림픽.. [칼럼] 미래를 향한 꿈의 질주:하이퍼루프의 가능성과 혁신 서대현∥전라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여수2) 70년대 자녀들에게 유명한 기차는 철이와 메텔이 나오는 은하철도999였다. 80년대 메텔이 은하를 둘러싼 끝없는 여행이 막이 내리자 고도성장기의 상징물, 세계 최초의 고속철도 시스템인 꿈의 초특급 ‘신칸센’이 일본의 오랜 기간 마스코트로 활약하게 된다. 배가 아픈 한국은 이에 질세라 90년대 ktx라는 초고속열차를 운행했고 나아가 현재는 수서발 고속열차 srt도 운행 중에 있다. 어린 시절 리어카로 짐을 실어 나르는 풍경을 많이 봐온 나는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빠르게 변화하는 교통시스템이 놀랍기만 하다. 하지만 이건 놀라운 사실이 전혀 아니었다. 영화에서나 볼 법한 미래 교통수단인 ‘하이퍼루프’가 이제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퍼루프란 2013년 일론.. [칼럼] 한국 마라톤, ‘제2의 정봉수 감독’ 나와 새로운 도약할 때 김원식∥마라톤 스포츠 해설가·함평중 교사 정봉수 감독(1935-2001)은 한국 마라톤이 발전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일명, ‘신기록 제조기’다. 그는 1953년 한국전쟁 중 군에 입대해 장기 하사로 근무하며 육군 원호단(상무 육상팀) 감독을 역임했다. 1987년, 코오롱그룹 이동찬 명예회장의 지원 아래 코오롱 마라톤팀의 초대 감독으로 취임하여 15년간 팀을 이끌었다. 1990년대 황영조, 이봉주, 김완기, 김이용, 지영준 등 굴지의 선수들이 그의 지도 아래 신기록을 세우고,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국제 대회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다. 암흑기에 있던 한국 마라톤을 광명으로 이끈 것이다. ‘독사’라는 별명을 가진 정봉수 감독은 혹독한 스파르타식 훈련과 식이요법 등 철저한 규율을 지키기로 유명했다. 한때 .. [칼럼] 이 시대, 리더가 하지 않아야 할 세 가지 행동 김완 한장 칼럼어떤 조직이든 리더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그의 생각과 행동은 조직의 성공과 구성원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파리올림픽 3관왕 김우진 선수는 ‘한국 양궁이 강한 이유’에 대한 외국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협회의 체계적인 선수 육성, 공정하고 깨끗한 선수 선발, 선수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들었다. 그 중심에 협회장 정의선의 리더십이 있음을 언급했다. 논어에서는 ‘리더가 공정하고 올바른 행동을 하면 말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모두 그를 따르나, 리더가 바르지 못할 때는 지시를 내려도 따르지 않는다’고 했다. 리더가 성공적으로 조직을 이끌기 위해서는 갖추어야 할 역량이 필요하다. 반면에 조직이나 기관이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는 리더가 결코 하지 않아야 할.. '딥페이크 어두운 그림자, 전남만의 해결책 찾아야' [특별기고] 김진남∥전라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순천5) 2024년 8월 ‘디지털 국가 재난’이 발생했다. 딥페이크 디지털 성범죄로 인해 각자의 자리에서 평범하게 살고 있는 불특정 다수의 국민들은 혹시 나도 피해자가 아닐까 불안해 하고 표적이 된 대상은 인격이 살해 당해버렸다. 처음 합성기술이 탄생했을 때 까지만 하더라도 고도의 기술이 필요했기에 일부 사람들만 영상을 제작할 수 있었던 반면 현재는 생성형 AI기술이 보급화되면서 누구든지 손쉽게 합성물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심지어 초등학생들도 앱에 접속하면 3분도 되지 않는 시간에 금방 영상물을 제작할 수 있다고 한다. 2024년 8월 29일 기준 전교조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교 내 딥페이크 피해자는 총 517명으로 교사 204명, 학생 304명 교직원 9.. [호교칼럼] 문해력 저하 문제, 속뜻사전 활용이 답이다 김광섭∥전 후쿠오카한국교육원장·교육칼럼니스트 우리는 훌륭한 선조들 덕분에 1주일이면 뗄 수 있는 한글을 현재 사용하고 있다. 이 한글이 정보화시대를 맞아 세계로 퍼져나가니 한국인들은 많은 자긍심도 느낄 것이다. 학교에서 1학년만 마치면 뜻은 완전히 몰라도 6학년 책도 읽어 낼 수 있다. 인터넷에서 검색하거나 사전을 찾아보면 가능한 시대에 AI까지 도와준다니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교육환경이다. 그러나 한자를 주로 사용하는 중국, 일본은 1학년생은 3학년 책도 접근하기가 어렵다. 필자는 실제로 일본 교육현장에서 대학생이 저자의 이름을 몰라 학생이 망설이니 교수가 읽어주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 그만큼 우리는 어려서부터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어느 날 선생님에게 제자들이 "뱀을 왜 파충.. '스포츠 정신, 이제 옛말인가'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하프마라톤 대회에서 중국 마라톤 풀코스 신기록 보유자인 허제 선수가 선수들을 포섭해 승부 조작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대회에서 선수들은 출발하기 전에도 무언가를 상의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허제 선수를 위해 속도를 조절하거나 마지막 결승선 앞에서는 노골적인 손짓으로 앞서가도록 독려하는 장면이 중계방송 화면에 노출되었다. 승부 조작 논란이 일자 가담한 선수들은 허제의 중국 하프마라톤 기록 경신을 위해 페이스메이커를 자처한 것이라고 변명했지만 한 선수의 양심선언으로 사실이 밝혀졌다. 고용된 선수 중 한 명인 케냐 윌리 음낭가트 선수는 중국 신기록을 세우도록 돈을 받고 의도적으로 레이스를 펼쳤다고 고백했다. 베이징 하프마라톤 조직위는 우승자 ..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