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쓰는 그대에게’ 깊이 천천히 읽기 선물…베껴 쓰기가 아닌 이성과 감성 사고 깨우는 활동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목포여자고등학교(교장 임종욱)가 학생들에게 한 권의 시집을 정해 필사하게 한 뒤 인증서를 수여하는 ‘시집필사 인증제’를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목포여자고등학교는 6월 25일 교내에서 1학년 오정원 학생 등 25명을 대상으로 ‘시집필사 인증서 수여식’을 가졌다.
‘시를 쓰는 그대에게’라는 주제로 올해 처음 실시한 시집필사인증제는 6월초부터 2주 동안 매일 점심시간마다 도서관에 모여 자신이 선정한 한 권의 시집을 꾸준히 필사하는 활동이다. 학교 측은 이번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80여 명이 넘게 참여를 희망함에 따라 부득이하게 내부 기준에 의해 25명을 선발해 진행했다. 참여자들은 매일 점심시간마다 식사를 빠르게 마치고 시간을 쪼개 도서관에 모였으며, 자신이 선택한 시집 한 권을 펼쳐놓고 정해진 노트에 써내려 갔다.
어떤 날은 팔이 아프기도 하고, 어떤 날은 너무 조용한 분위기에 졸리기도 했지만 2주 동안 모든 학생이 성실하게 참여해 25명 모두 시집 한 권 필사를 완료했다. 학생들은 필사를 마치면서 소감문과 함께 패러디 시를 작성해 이날 인증서 수여식에서 직접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인증서를 받은 1학년 이수안 학생은 “시집 필사는 나에게 하나의 도전과제였으며 이제는 성취한 결과물이 됐다.”며 인상 깊었던 시를 패러디해 자신의 소감을 발표했다.
임종욱 교장은 이날 수여식에서 바쁜 시간을 쪼개 내면의 아름다움을 채운 학생들을 격려하고 “많은 학생들에게도 이 아름다운 마음과 감동이 지속적으로 전해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동안 학생들과 함께하며 시집필사인증제를 기획, 추진했던 한경선 교사는 “시집 필사는 단순한 베껴 쓰기가 아닌 이성과 감성의 사고를 깨우는 활동이라 할 수 있다”며 “학생들에게는 깊은 사색과 뿌듯한 성취감을 선물해 준 뜻깊은 시간이 되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목포여자고등학교는 앞으로도 학교 안 공동체가 함께 이뤄가는 소소한 활동들을 통해 학생들이 큰 깨달음과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사제동행 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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