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중 표집·자율 평가 '수준별 교육과정 달성도 확인' 차원
장석웅 교육감 “줄세우기식 지식 평가 아닌 종합 진단” 강조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장석웅)이 코로나19로 인해 초래된 학생들의 학습결손을 회복하고 더 나은 교육으로의 도약을 위해 전국 최초로 중3 학생 대상 ‘전남형 학업역량 평가’를 실시한다.
장석웅 교육감은 13일(월) 오후 청사 중회의실에서 비대면 정책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전남형 학업역량평가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장 교육감이 밝힌 계획에 따르면, ‘전남형 학업역량 평가’는 오는 12월 20일(월) 전체 중학교의 18%에 해당하는 44개 교를 표집해 이뤄지고 나머지 82%인 205개 중학교는 20일부터 22일(수)까지 자율적으로 평가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이 평가가 지역별·학교별로 비교되지 않도록 철저히 비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각 수준에서 기대되는 교육과정 달성도를 확인하는 기회로만 삼는다는 게 도교육청의 복안이다.
평가결과는 학생에게는 자기주도적 학습계획의 피드백 자료로, 학교에서는 교육과정 및 교수·학습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또한, 교육청 단위에서는 학습결손 해소를 위한 교육정책 수립과 현장 지원 자료로 쓰인다.
도교육청은 평가 이후 학생 맞춤형 피드백을 위해 학교급 전환기 자기주도적 학습 가이드를 보급하고, 스스로 자기주도 학습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학업성취 별 학습방법을 제공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이 평가 대상을 중3학생으로 정한 것은 입학년도인 2019년에는 자유학기제 시행으로 학업성취 특성 파악의 기회가 부족했고 2학년인 2020년 이후에는 코로나19로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어려웠다는 판단 때문이다.
장석웅 교육감은 “이번 학업역량평가는 단순한 줄세우기식 지식중심평가가 아니다”며 “2015개정교육과정 적용에 따라 영역, 역량, 맥락으로 구성된 교과별 평가틀을 마련해 이를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평가다”고 강조했다.
장 교육감은 "특히 우리 전남 중3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계획을 세워 부족한 학습력을 보충할 수 있도록 학부모·교사·교원단체 등과 협의해 전남형 학업역량평가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도교육청은 앞서 지난 9월 각 학교 급 별 교육회복 종합추진계획을 마련해 추진중이다.
초등의 경우 학생별 교과에 따라 맞춤형 지도가 이뤄지는 ‘학습도움닫기’를 249개 학교에서 실시했고, 중학교는 ‘학습력 키움 3UP’프로그램을 110개 교에서 운영했다. 고등학교에서도 기본학력 향상 및 선택형 교과보충 프로그램인 ‘학력 레벨업’을 일반계 고교 79개 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운영했다. 또한, 초1부터 고1까지를 대상으로 운영한 교대·사범대생 활용 대학생 멘토링에도 초등학생 942명과 중·고생 695명이 참여했다.
장 교육감은 “이번 학업역량평가 이후에도 교육회복 프로그램이 중단 없이 이어지도록 교과보충과정과 진로프로그램, 멘토링을 계속 운영할 것"이라며, "내년 2월 새학년 집중운영기간을 운영해 교육과정을 더 꼼꼼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교조전남지부는 전남형 학업성취도 진단평가 계획에 대해 "십여 년 전에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했던 교육청 주도, 측정관 중심, 암기 위주 학력관으로 되돌아가려고 한다"면서 "그동안 미래교육, 학교자치와 혁신을 부르짖었지만, 결국 도교육청의 교육관과 학력관은 구태의연함을 넘어 과거 회귀를 대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호남교육신문 http://www.ihop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15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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