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교육청 공문 다운받아 교사 전보희망지 기입과정에서 정식 공문에 끼어들어 '기관 및 담당자 문책 될 듯'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전라남도 진도교육청이 본청 교사 인사발표 하루 전 인사발령 공문을 시행했다 취소하는 헤프닝을 벌여 논란이 됐다. 11일 전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진도교육지원청은 지난 7일 오후 2시 무렵, 목포·영암·무안 등 인근 3개 교육청에서 전입한 유치원 교사 6명에 대한 전보인사 결과를 '알림 공문' 형태로 일선에 공개했다.
3월 1일자 정기인사에서 진도 전입을 희망한 황모 교사를 진도 A초교, 주모 교사를 진도 B초교, 김모 교사를 진도 C초교 병설유치원으로 발령을 내고 해당 공문을 목포·영암·무안교육청은 물론 일선 학교까지 발송했다. 교사들의 희망 근무지를 담은 내용이 인사발령 형태로 고지됐고 공문 발신인도 ‘진도교육장’이 아닌 ‘순천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작성된 엉터리 공문이었다.
이같은 헤프닝은 진도교육지원청 담당 장학사가 순천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서 해당 공문양식을 다운받아 8일 도교육청 인사발표 전 해당 교사들의 희망 전보지를 기입하는 과정에서 작성된 엉터리 서류가 교육지원과장과 교육장 결재까지 거쳐 공문형태로 시행되고 만 것. 7일 문제를 발견한 진도교육지원청은 2시간여 만에 ‘행정상 오류’라며 ‘폐기처분 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다시 시행했다.
진도교육청 관계자는 “‘유치원 인사가 벌써 시행됐나’라고 의구심을 갖고 확인해봐야겠다고 생각했으면서 다른 공문들을 결재하다 때를 놓쳐버렸다”며 “출장과 설 연휴가 겹치며 경황이 없다보니 빚어진 일이 아닌가 싶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인사정보 사전 유출 의혹’등 일부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교육행정의 신뢰를 추락시킨데 대해서는 교육가족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단순 행정상 오류라고 판단되지만 협의를 거쳐 기관과 업무담당자, 주무과장 등에 대해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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