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 소천한 故강삼인 님 학교발전기금 1천만원 기부 '명예졸업장 수여'
故강삼인 님의 남동생도 자은초 전교생 서울 초대 '경복궁, 국회의사당 견학'
"위 사람은 1949년 자은초등학교에 입학하여 2학년 재학 중, 6·25전쟁 발발과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교를 중퇴하고, 고향을 떠나 외지에서 생활하면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녀들을 성공적으로 양육하였으며, 투병 생활 중에도 자녀들이 드린 용돈 일천만 원을 학업에 대한 열망을 담아 자은초등학교에 기부하였으므로 그 공을 기리고자 명예졸업장을 드립니다."
자은초등학교(교장 박군임)가 지난 6월 10일, 올 4월 소천한 故강삼인 님께 명예졸업장을 수여해 주목을 받았다. 이 자리에는 강삼인씨의 자녀로 KBS 앵커 출신인 임장원씨 부부가 함께 참석해 대표로 명예 졸업장을 받았다. 이날 임장원씨 부부는 "소천하신 어머님이 친히 모은 일천만 원을 자은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학교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자은초 교육과정위원회는 학교발전기금 일천만 원을 자은초등학교 입학생과 졸업생에게 장학금으로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또 장학금은 故강삼인 님의 이름으로 명명하고, 지급할때마다 기부자의 헌신과 봉사 정신을 기리기로 했다.
학교발전기금을 기부한 故강삼인 님의 자녀 대표 임장원 씨는 “어머님의 어린 학창 시절의 추억이 남아있는 자은초등학교에 어머님의 이름으로 장학금을 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특히 학교에서 명예졸업장을 주셔서 하늘에 계신 어머님께서도 흐뭇해 하실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기부자의 외삼촌(故강삼인 님의 남동생) 역시 신안군 자은면 구영리에서 태어나 자은초등학교를 졸업 후, 가정형편이 어려워 서울로 상경했다. 이후 배우지 못한 한을 가슴에 묻어오다 고향 후배 양성을 위해 지난 1977년부터 수년간 장학금을 지급한 바 있다.
특히 지난 2008년에는 병설유치원을 포함해 자은초 전교생들을 서울로 초대해 경복궁, 국회의사당 등을 개인 비용으로 견학시키며 후배들이 더 큰 세상을 꿈꿀 수 있도록 도왔다.
자은초 박군임 교장은 “우리 자은초등학교의 입학생과 졸업생들이 기부자님의 어머님 덕분에 귀한 장학금을 받게 됐다. 저마다의 꿈을 이뤄가는 데 큰 힘이 되리라 생각한다"면서 "자은초 학생들을 잘 교육시켜 장학금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베풀어 주신 호의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신안군 자은면은 예부터 인심이 후덕하고 은혜로운 땅으로 불리고 있다. 이처럼 자은면 출신 기부자 집안의 잇따른 선행을 통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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