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모 고교 번호만 바꾼 ‘꼼수’ 부리다 감사로 들통…시험문제 복사 비위 솜방망이 처분 비난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전남 신안의 한 고등학교 과학교사가 기말고사 시험문제 3분의 1을 전년도 시험과 동일하게 출제했다 감사에 적발됐다. 30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신안 모 고교에 대한 감사 결과 지난해 1학년 1학기 기말고사 과학 시험 31문제 중 10문제가 2016년 1학기 기말고사와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연구부장으로 재직중인 A 과학교사(60.여)는 2016년도 1학년 1학기 기말고사 출제문제 10문항을 2017년 1학년 1학기 기말고사 시험지에도 그대로 출제했다. 다만 문항 번호만 3번을 4번으로, 6번을 5번으로, 9번을 6번으로 바꾸는 꼼수를 썼다. 한 두문제도 아닌 해당 과목 시험문제의 32%에 이르는 문제를 베껴 출제했는데도 전남도교육청은 ‘사안이 경미하다'고 판단해 담당교사 등 관련자 3명에 대해 주의 처분을 내렸다.
‘전남 중·고교 학업성적 관리지침과 해당 학교 학업성적 관리지침’등 관련 규정에 따르면 평가문제는 타당도, 신뢰도, 객관도를 높이도록 출제하고 공정한 평가를 위해 참고서 문제, 전년도 출제문제를 그대로 내는 일이 없도록 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시험문제 출제 관리 영역은 학교와 교사의 핵심 영역인데도 실수가 끊이질 않고 있다는데 교육가족 모두가 책임감을 느껴야한다”면서 “앞으로는 교육 수요자(학생) 입장에서 엄격한 감사와 처분이 이뤄지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핫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남교육청 조직개편 '본청 2과 6팀·직속기관 2곳 분원 축소 확정' (0) | 2018.11.01 |
---|---|
"교복, 계절에 맞고 활동 편안한 생활복으로 바꿔야" (0) | 2018.11.01 |
전남도의회 '행정감사에 교장 출석 부적절 여론 확산' (0) | 2018.10.29 |
전남교육청 '처음학교로' 미참여 유치원 불이익 준다 (0) | 2018.10.25 |
전남교육청 조직개편 '2국 4담당관 11개과로' (0) | 2018.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