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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실패 딛고 재기해 후배와 학과 발전 위해 익명으로 기탁
국립 순천대학교(총장 고영진)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중어중문학과 졸업생이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며 발전기금 삼천만원을 기탁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12월 22일 열린 기탁식에는 순천대 고영진 총장과 스승인 중어중문학과 정동보 교수가 대리로 참석했다.
중어중문학과 정동보 교수는 “제자가 사회진출 이후 사업 성공과 실패, 그리고 다시 재기하는 과정을 통해 흘렸던 피와 땀, 눈물을 모두 담아낸 뜻깊은 후원”이라며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을 스승으로서 누구보다 잘 알기에 더욱 소중한 발전기금을 후배양성과 학과 발전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고영진 총장은 “졸업 이후에도 모교에 아낌없는 애정으로 뜻깊은 후원에 동참해 준 동문에게 감사하다”며 “이름을 밝히지 않은 든든한 선배의 뜻으로 학과가 더욱 번창하길 바라며, 좋은 선례가 됐으면 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중어중문학과는 발전기금을 통해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조성하고, 자기 계발계획서 등 공정한 절차를 거쳐 어학 우수 학생들에게는 역량 강화 장학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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