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관내 교사 자살, 교장 갑질문화 '관료적·권위적· 성과· 실적 중심 사업풍토가 낳은 문제' 지적
장석웅 전남교육감이 최근 구례 관내에서 발생한 초등학교 교사의 자살, 교장의 갑질행위를 ‘과도한 관료적·권위적 문화, 성과·실적 중심의 사업풍토가 낳은 문제’라고 진단했다. 장 교육감은 16일, 전남도교육청 상황실에서 진행된 확대간부회의(사진)에서 “촛불혁명 이전과 이후의 학생·학부모·교사 등 교육가족들이 달라지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교육계가 변화하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생긴 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또 장 교육감은 “백화제방, 백가쟁명식으로 봇물처럼 터져 나오는 (언론보도) 문제에 대해서도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위기상황이 발생하면 불필요한 오해와 루머가 발생되지 않도록 창구를 단일화하는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하지만, 장 교육감의 진단과는 달리 최근 구례관내에서 연이어 발생된 사건 사고의 전적인 책임을 학교장에게 몰아가는 분위기에 대해서 일선 현장을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자칫 일부 교장의 자그마한 일탈행위를 침소봉대해 임기초 군기잡기로 비춰지거나 '학교장 등 관리자=갑질을 일삼는 적폐세력'으로 일반화할 경우 만만찮은 저항과 냉소주의에 직면할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한편, 장 교육감은 자신이 참석한 행사에 과도한 의전을 금지 해달라는 지시를 공문을 통해 일선에 내려 보냈다. 장 교육감은 지난 7월 9일, 산하 직속기관과 지역교육청, 학교에 보낸 공문을 통해 과도한 영접이나 환영행사, 교육감 좌석 별도 배치, 주요 내빈석 차별화 등을 자제해달라고 지시했다.
또 과도한 다과제공 및 행사장 내외의 불필요한 장식, 행사와 무관한 지도층 위주의 초청, 장시간 진행되는 내빈소개 축사와 격려사도 지양하도록 했다. 또 기관이나 학교방문시 행사 참여 인원을 최소화하고 가급적 기관장과 과장급 이상만 참석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학생, 교직원, 학부모들의 행사 동원을 금지하고 행사와 관련이 없는 인물들의 참석을 자제하도록 했다. 또 교육감 좌석을 반드시 행사 대열내에 포함시키고 행사전 티타임 등을 축소 또는 폐지하는 등 참여자 중심의 편안한 행사추진을 당부했다.
또 교육감의 학교 방문시 교직원들의 환영을 위한 도열을 금지하고 행사전 청소, 실내 정비 등도 자제하도록 했다. 장 교육감은 취임 이후 자신이 솔선수범해야 교육청 전체 문화로 확산될 수 있다고 보고 지난 13일, 전남체고에서 열린 교육감기 수영대회에 사전예고 없이 참석한 바 있다. 또 업무상 필요한 간담회 이외 취임후 10일간 구내식당을 이용해 점심을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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