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웅 당선인,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공언 성사 여부 관심…7월 2일 취임식 검소하고 품격있게 진행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천편일률적이고 형식적인 보고와 당선인의 교육공약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지역교육장과 직속기관장 등이 인수위 업무보고 현장에서 집중 질타를 받았다. 전남교육감직 인수위원회는 28일, 전남교육청에서 정례 브리핑을 갖고 본청과 직속기관에 대한 업무보고를 마치고 인수위원, 실무위원 합동 워크숍을 통해 장석웅 당선인의 교육철학과 비전, 주요공약을 공유해 전남교육 운영 방향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당선인은 지난 26일 전남교육청 8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3기 전남도교육감직 인수위원회 주요업무보고회에서 “전남교육은 장석웅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라며 “교육과 복지는 결합해야 하는 것이 요즘 대세인데 거기에 대한 질문에 천편일률적인 답변으로 일관하는 것이 전남교육의 현재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 당선인은 “현 시대에 아직도 변하지 않는 곳이 두 곳이 있다는 말이 돌고 있는데 그 중 한곳이 바로 교육계” 라며 “앞으로 관료적, 권위주의를 탈피해 수평적 조직문화와 행정혁신에 힘써 달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교육지원청 업무보고를 통해 “접대, 회의, 과도한 의전, 회식문화, 언어폭력, 성차별 등 낡은 구습과 각종 병폐와 과감히 결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속기관에 대한 업무보고에서는 ▲전남학생교육문화회관 등 주요 직속기관되는 프로그램에 대한 전면적인 변화와 외부전문가 적극 활용 ▲자연탐구수련원 및 각종 수련원의 주말과 휴일 교직원 활용 확대 ▲공공도서관 유아대상 혁신적인 프로그램 개설 ▲전남교육시설감리단의 투명한 감리 대책 요구 ▲전남유아교육진흥원의 사립유치원 교사 참여 확대 등이 논의됐다.
또 교육지원청에 대한 질의 답변시간에는 ▲교재 교구 구입시 현장요구 반영 및 집행 투명성 제고 ▲마을학교 운영 사례 적극 발굴 ▲대안학교에 대한 지원계획 마련 ▲교육자치위원회 확대 개편을 통항 실질적 자치 실현 등이 집중 논의됐다.
한편, 지난 6월 26일 일선 시군교육지원청에 대한 업무보고 자리에서 정찬길 인수위원(전교조수석부지부장)이 “기존 교재교구 문제를 다룰 T/F팀을 구성해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고 건의하자 장석웅 당선인은 “필요하다면 감사원 감사를 청구해야 하겠지만 조직안정도 중요한 만큼 추후 논의해 보자”고 답변했다.
이후 28일 인수위원회 정례브리핑에서 감사원 감사 실시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김유동 인수위 대변인은 “조직문제가 걸린만큼 감사 요청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 "다만 수년간 누적된 교재교구 선정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차원에서 하신 (당선인의) 경고성 발언이라고 보시면 된다”고 말했다.
또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구신서 인수위 부위원장은 “이번 행정국장 인사는 많은 사람들의 추천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당선인의 첫 출발에 걸맞고 함께 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해 발탁하신 것 같다”고 답변했다. 한편, 오는 7월 2일(월) 오후 5시 30분부터 진행될 전남교육감 취임식은 당선인 내외와 가족, 주요 기관장, 국회의원, 도지사, 도의원, 학생, 자문위원, 선거대책본부 관계자 등 6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검소하게 진행된다.
특히 장 당선인이 마지막 수업을 했던 세월호 유가족도 초대된다. 이날 취임식에 앞서 장 당선인은 청계남초등학교를 방문해 학생, 학부모와 간담회를 갖고 학교급식으로 점심식사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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