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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보성교육지원청 '태풍 솔릭 후폭풍으로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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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환 교육장, 전남도내 전 학교 휴업시 교장들 이끌고 제주서 연찬회…장석웅 교육감 안이한 안전의식 유감 상응조치 지시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19호 태풍 솔릭이 전남지역을 관통해 전남지역 모든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가 23일 임시 휴업을 실시한 가운데 이도환 보성교육장과 관내 교장 26명 등 27명이 제주도에서 4일간이나 머물며 학교를 비운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보성교육지원청은 지난 8월 21일부터 23일까지 2박 3일간 관내 초중고 교장들을 대상으로 무지개학교 역량강화를 위한 연찬회를 제주도 일원에서 진행했다.


개인사정으로 초등 4명, 중학교 2명, 고등학교 교장 2명 등 8명은 이번 연찬회에 참석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제주도에 도착한 이들 교육장과 교장단은 22일 오후 태풍주의보가 발효되며 배와 항공기가 결항되면서 참가자 전원이 24일 오전까지 제주도에 발이 묶였다. 당시 전남도교육청은 22일 오전 9시 10분 본청 상황실에서 장석웅 교육감 주재로 22개 교육지원청 교육장들과 제19호 태풍 ‘솔릭’ 관련 재난대비 화상회의를 진행하는 등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학교장 재량으로 휴업여부를 결정하라고 지시했다.


이도환 교육장은 학교장들과 함께 제주도에 있어서 화상회의에 불참했고 이석현 교육과장이 대리 참석했다. 장 교육감은 이후 상황실에서 근무하며 태풍의 위세가 심상치 않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22일 오후 8시 45분 무렵, 관내 모든 학교의 휴업을 결정하고 학교, 교육지원청, 직속기관과 해당 기관 책임자, 학부모, 언론인들에게 알렸다. 23일 예정된 교육행정 리더 워크숍과 교육전문직 역량 강화 워크숍도 취소했다.


장 교육감은 화상회의가 끝난 22일 오후, 이도환 보성교육장의 제주도 출장소식을 전해 듣고 상황파악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긴박해진 걸 알게 된 이도환 교육장은 22일 저녁 교장들과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교장들이 ‘교육청 행사에 참여한 것 뿐인데 왜 경위서를 써야 하느냐’고 반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박 3일간의 출장경비는 보성교육청이 전액 부담했지만 태풍 때문에 하루 더 머물며 소요된 경비는 교장 출장비로 충당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장석웅 교육감은 27일 월요일 오전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보성교육지원청의 안일한 안전의식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학교 시설과 학생 안전을 책임져야 할 교육장과 학교장들이 재난대비를 뒷전으로 하고 3일씩이나 자리를 비운 것은 묵과하기 어렵다”고 질책했다.


이어 그는 “해당 사안에 대해 전원 경위서를 받고 상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교육청 감사관실은 27일 오전 보성교육지원청에 청렴팀을 내려보내 진상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도환 보성교육장은 1년 6개월의 임기를 마치고 오는 8월말 정년퇴직한다.


http://ihopenews.com/n_news/news/view.html?no=148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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