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7주년 기자회견서…초등부터 단계적 폐지, 과정중심 평가체제 도입 '북한 통과하는 통일열차 추진'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3선 출마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욕심부려서 되는 일이 아니지 않느냐"면서 "순리를 따르겠다"고 말했다. 특히 장 교육감은 "문재인 정부가 교육과 행정 등 지방분권을 완성하기 위한 법개정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교육감을 7년간 해보니 교육과 행정이 분리되면 효과가 반감된 만큼 통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방분권이 현실화되면 도지사직에 출마하겠느냐는 질문에 "순리에 따르겠다"고 말을 극도로 아꼈다. 장만채 교육감은 29일 본청에서 열린 주민직선 7주년 기자회견에서 "교육감 7년 동안 각 학교의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하는데 교육과 행정이 분리돼 효과가 반감됐다"며 "지방분권 완성으로 교육과 행정, 치안이 연방제를 시행하는 다른 나라 수준까지 가야 한다"고 교육과 행정 통합의 필요성을 되풀이 강조했다.
장만채 전라남도교육감은 초중학교 의무교육에서 중간 기말고사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독서토론열차학교 무대를 북한으로 넓히는 등 남은 임기 동안 전남의 학생들을 당당한 미래 인재로 기르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또한 학생과 교직원들의 독서 기초체력 신장, 학교 혁신의 중심인 무지개학교 확산, 고등학교 교육력 제고를 위한‘전남형 애프터스쿨’의 현장 안착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로 3년 째 운영 중인 독서토론열차학교는 전국적인 우수사례로 평가받아 많은 타 시도 교육청에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학생들이 열차를 타고 목포에서 신의주를 거치는 ‘통일열차’가 되도록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교육감은 주민직선 7년을 “사랑과 고마움 그리고 희망의 시간”으로 표현했다. 전남교육은 창의성과 재능을 살린 특색 있는 교육활동으로 대한민국의 공교육을 선도해 왔다고 자평하며, 그동안의 성과를 모두 교육가족과 도민들의 공으로 돌렸다.
민선 1기는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평등한 교육복지를 실현하며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민선 2기는 교육의 근본인 본질적인 가치를 추구하고 미래 핵심역량강화와 교육력 제고에 역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특히 ▲ 경쟁보다는 협력과 과정을 중시하는 인성중심 수업 전환 ▲ 교사의 열정과 역량을 일군 교실수업개선 노력 ▲ 독서, 과학, 소프트웨어, 문화예술, 체육 등의 분야에서 학생들이 거둔 전국 단위의 우수한 성적 ▲ 전국 교육과정운영 우수학교 최다 선정 ▲‘전남형 애프터 스쿨’도입 등 학생 선택중심 교육활동 전환 ▲ 산업현장 맞춤 교육(MC+)을 통한 특성화고 취업률 3년 연속 전국 1위 등을 의미 있는 성과로 꼽았다.
장교육감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인재육성을 위해 교육의 큰 틀을 개혁해야한다”며 "이를 위해 인성과 창의융합능력, 문제해결력 등의 미래핵심역량을 키울 수 있는 교육혁명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은 임기 동안 추진할 주요 과제로 장교육감은 ▲ 초중 의무교육에서 중간·기말고사 단계적 폐지 ▲ 정부의 대입수능시험 개편에 대비한 중고등학교의 과정중심 평가체제 도입 ▲ 학교 혁신의 중심인 무지개학교의 확산 ▲ 학생 독서능력진단검사 및 승진 희망 교직원 독서인증제 도입 ▲ 일반고 운영체제 개편 현장 안착 ▲ 취업중심 특성화고의 지속가능한 성장모델 구축과 농어촌 거점고 운영의 내실화 ▲ 작은 학교 살리기를 통한 전남교육의 동력 확보 등을 들었다.
이날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에서 장교육감은 “전남교육이 직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은 지방자치단체, 시민사회를 포함한 민간부문이 서로 협력해서 지혜를 모아 함께 해결해 나가자"며, “전남에서 시작된 공교육의 희망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준비하는 전주곡이 되도록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http://ihopenews.com/n_news/news/view.html?no=142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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