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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호남교육신문] 2017 광주 독서논술 축제 성료 '경쟁 없는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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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통 ‘광주독서논술 경시대회’가 뿌리…독서 기반 소통형 논술 교육, 강의·발표·퀴즈로 만드는 ‘논술 축제’


광주시교육청(교육감 장휘국)이 10일에 관내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2017 광주독서논술 축제를 개최했다. 독서 기반 체험형 논술프로그램으로 1년 만에 열린 이번 ‘논술 축제’는 광덕고등학교에서 일반고와 특성화고 학생 109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참여 학생들은 시청각실과 교실에서 독서 퀴즈, 얼음깨기(Ice breaking) 활동, 독서 토론과 논술문 작성, 지도 교사 첨삭과 학생 상호첨삭, 논술 특강 등 여러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며 시종일관 열띤 분위기를 연출했다.


12시 45분에 시작한 행사는 저녁 6시 반이 돼서야 끝났다. 광주독서논술축제는 20여 년 전통을 지닌 ‘광주독서논술 경시대회’에서 비롯됐다. 2015년 비경쟁·협력형 체험프로그램으로 처음 전환됐을 때 학생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고 그대로 이어져 올해 3회째를 맞고 있다. 수상방식도 바뀌어 우수 학생 표창이 아닌 발표와 퀴즈에 대한 다양한 상품(럭키박스)만 준비된다.


논술축제 운영방식은 비경쟁 체험활동의 취지에 맞게 학생들의 논리적 의사소통 능력 함양과 청소년 교류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논술문 쓰기의 전 과정을 선생님과 또래 친구들과의 소통형 글쓰기에 초점을 맞춰 구성해 학생들에게 논술문이 단순히 대학 입시의 도구가 아니라 소통과 문제해결의 과정이라는 것을 자연스레 깨우치도록 했다.


또 독서논술축제의 주제 도서로 '의산문답', '채봉감별곡' 등 우리의 고전과 미학·환경 문제 등을 망라하는 책들을 선정해 많은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의 사유거리를 논제를 통해 통섭하는 기회를 갖도록 했다.  학생들의 토의·토론활동과 논술문 상호 첨삭 등 주요 프로그램은 모둠 활동으로 운영돼 같은 관심을 가진 관내 고등학생들의 교류기회로 제공됐다.


행사 전 과정도 공개돼 인솔 교사에게는 독서논술교육 연수 기회로 활용되기도 했다. 다양한 독서 활동도 곁들여져 참여 학생들이 논술은 어렵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독서와 논리적 글쓰기의 즐거움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시간과 공간의 창조자’ 강의로 유명한 이정현 강사의 특강에도 학생들은 많은 호응을 보냈다.


서강고등학교 김지원 학생은 “논술은 경시대회라는 관념이 남아 있어서 행사에 참여하기 전엔 부담됐다”며 “그러나 여러 학생들과 논리적 글쓰기를 공유하니 생각이 넓어져 평소에도 이런 대화를 친구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첨삭을 통해 내가 부족한 부분을 알게 돼 앞으로 글쓰기를 할 때 어떻게 써야할지 알게 된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교육청 혁신교육과 양정기 과장은 “이번 축제는 다양한 독서프로그램의 일환의 하나로 기획됐다”면서 “교사와 학생들의 상호첨삭과정을 통해 논술이 소통하고 협력하는 글쓰기 과정이라는 것을 학생들이 배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시교육청은 학생들의 독서습관 정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비경쟁 축제로 바뀐 후 학생들이 축제에 보이는 반응이 매우 좋아졌다”며 “비경쟁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고 광주독서논술축제에서 학생들이 긍정적인 영향과 도움을 많이 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http://ihopenews.com/n_news/news/view.html?no=142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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