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들 “역사적인 오늘 영원히 잊지 말자” 다짐…나산중, 학다리중, 함평중 통합
나산중학교가 함평지역 3개교(나산중, 학다리중, 함평중) 통합에 따라 10일 마지막 졸업식을 끝으로 추억속의 학교가 됐다. 이날 졸업식 현장은 숙연하고 차분했다. 동문과 지역민 학부모들은 조용히 졸업식장 자리를 지키며 모교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졸업생 17명은 졸업의 기쁨도 있었지만 이곳에서 더 이상 후배들의 졸업식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진한 아쉬움을 보였다.
특히 이번 졸업식은 여느때처럼 평범한 졸업식이 아니었다. 앞으로는 이 학교에서 더 이상 졸업생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학교 동문과 선생님, 학생들의 머릿속에 두고 두고 남을 추억과 역사의 현장으로 남게 됐다. 이날 졸업식에는 식전 행사로 축하 연주와 그동안 학교생활을 담은 영상을 보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비단 멧줄기 넓은 벌 안고'로 시작되는 교가도 함께 불렀다.
고향이자 모교에서 근무했던 김원식 진로교사는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황무지에 본인의 사재를 다 털어 인재의 요람을 세우시고, 늘 학생들에게는 큰 꿈과 비전을 제시해주신 전 실림학원 김동균 이사장의 '주인정신을 갖고 세계를 품으라'고 말씀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회고사를 읽어 내려가던 서인규 교장은 감정이 북받친 듯 목이 메었고, 졸업생, 학부모들의 눈가에도 눈물이 맺혔다. 서교장은 “매년 학생들을 졸업시키지만 이번 졸업식은 감회가 새롭다”며 “그동안 텃밭에서 삼백초, 어성초, 돼지감자 가꾸기 뿐 아니라 아이들을 더 가까이에서 알아가고 각자의 재능을 발견해주며 그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지도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나산중의 이름이 역사속에 남듯이 54회 졸업생도 저에게 특별하게 기억될 것”이라며 “먼 훗날 자랑스런 나산인이 돼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그대들의 모습을 응원할 것”이라며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나산중은 지난 1961년 개교해 올해 졸업생 17명을 포함해 지난 54년간 총 6,11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호남교육신문 http://ihopenews.com/n_news/news/view.html?no=14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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