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광주교육 종합실태조사 결과 발표…69개교 학생·교사·학부모 5600여 명 참여
[호남교육신문 김두헌기자] 광주광역시교육청이 8일 ‘2018 광주교육 종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학생들이 겪는 여러 가지 스트레스 중에서 ‘학업 관련 스트레스’가 가장 높았다.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다양한 스트레스 중에서 ‘학업문제로 인한 스트레스’가 44.2%로 가장 높았고 ‘미래(진로)에 대한 불안’이 40.6%, ‘외로움’ 23.0% 순으로 조사됐다.
‘학업문제(학업 부담, 성적 등)로 인한 스트레스’는 고등학생이 67.8%로 가장 높았고 ‘미래(진로)에 대한 불안’ 관련 스트레스도 고등학생들이 68.7%로 가장 높았다. 광주시교육청은 8일 광주교육 종합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에서 학생관련 문항은 가정생활과 학교생활 등을 포함해 총 9개 영역 64문항으로 이뤄졌다. 교사는 근무환경, 교수-학습, 생활지도, 전문성 신장 등을 포함한 총 8개 영역 41문항, 학부모는 6개 영역 38문항으로 이뤄졌다.
학생은 초5~6학년, 중1~3학년, 고1~2학년 대상으로 구별, 설립유형별, 성별을 고려해 학교를 선정한 뒤 무작위로 학급을 선정해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학부모의 경우 설문을 실시한 학생의 부모를 대상으로 했고 교사의 경우 선정된 69개 학교의 모든 교원을 대상으로 했다. 광주지역 학생의 가족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95.0%로 아주 높았고 예년에 비해서도 조금씩 높아졌다.
가족생활 만족도는 2012년에 90.0%, 2014년에 93.5%, 2016년에 94.7%였다가 2018년에 95.0%로 조금씩 높아졌다. 매일 아침식사를 하는 학생은 55.2%로 한국 아동청소년 인권실태조사VI(2016) 결과인 전국 평균 53.6%보다 조금 높았고 매일 아침식사를 하는 학생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조금씩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일 아침식사를 하는 비율이 2014년에 65.6%, 2016년에 59.5%, 2018년엔 55.2%로 지속적으로 조금씩 낮아졌다.
이러한 경향은 전국 데이터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2013년 60.0%, 2014년 57.4%, 2016년 53.6%로 조사됐다. 학교에서 가장 즐거운 일은 ‘친구들과 어울리는 일(60.9%)’이라고 답한 학생이 가장 많았다.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가장 즐거운 일이 무엇인가를 물었을 때 가장 많은 학생들이 ‘친구들과 어울리는 일’이라고 대답(60.9%)했고 다음으로 ‘예·체능시간(음악, 미술, 체육 등)’ 22.4%, ‘동아리 활동’ 7.7%, ‘수업’ 3.5% 순으로 나타났다.
‘친구들과 어울리는 일’이라고 대답한 학생들을 학교 급별로 봤을 때 중학교 학생들이 69.4%로 가장 높았다. 가출한 경험이 있는 학생은 2.5%였고 예년에 비해 조금씩 줄어들고 있었다. 가출을 한 가장 큰 이유는 ‘부모님 문제’가 가장 컸다. 가출 경험 여부를 물었을 때 2.5%가 가출경험이 있었으며 이는 전국 평균 3.4%(한국 아동청소년 인권실태 연구VI, 2016)에 비해 낮은 편이다.
가출 경험 여부가 2012년에 5.3%, 2014년에 4.6%, 2016년에 2.9%, 2018년에 2.5%로 나타나 지속적으로 조금씩 줄었다. 가출 경험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출 이유를 물었을 때 ‘부모님 문제(불화, 폭행, 간섭)’가 2016년도에도 가장 높은 63.5%였고 2018년엔 73.3%로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전과 비교해 약 10% 가량 높아진 것을 볼 수 있다. 사교육(학원, 과외 수업 등)을 받고 있는 학생이 전체 학생의 75.5%로 예년과 비슷했다.
사교육 비율은 2016년(75.8%)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이었고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이 81.6%, 중학생이 79.2%, 고등학생이 63.8% 순이었다. 사교육을 받는 과목은 수학(86.4%)과 영어(75.6%)가 가장 많았으며 주된 사교육 형태는 학원으로 90.5%를 차지했다. 지난 1년간 1회 이상 참여한 주요 여가활동은 여행이 84.8%로 가장 높았고 문화예술 관람이 82.2%, 스포츠 관람 70.4% 순이었다.
가장 하고 싶은 여가활동으론 많은 학생들이 여행(63.5%)을 꼽았다. 중·고등학생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의무 봉사 시간을 채우기 위해’가 36.6%로 가장 많았다. 참여하는 봉사활동 중 ‘지역사회 개발 활동(동네 청소, 쓰레기 줍기 등)’이 35.9%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위문활동(고아원, 양로원, 장애인 시설 등)’이 33.5%를 차지했다. 장래희망직업을 결정한 학생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분야는 전문직(문·예·체, 교육, 보건, 종교, 공학, 과학 등)이 69.8%로 가장 많았다.
희망직업을 결정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을 잘하는지 몰라서’였다. 대부분의 청소년이 전문직을 선호했고 그 중에서도 문·예·체 전문직이 26.7%로 가장 많았고 보건·사회복지 및 종교직이 14.0% 순이었다. 장래 희망 직업을 정하지 못한 학생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었을 때 ‘무엇을 잘 하는지 모름’이 59.1%로 가장 큰 이유였다.
‘결혼한 사람이 결혼하지 않은 사람보다 더 행복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57.1%, 남녀평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엔 93.9%, 대학교육의 필요성은 60.5%, 우리 사회의 공정성에 대한 인식은 48.8%였다. 결혼관에 대해선 남학생(63.8%)에 비해 여학생(49.6%)의 긍정 비율이 현저히 낮았다. 남녀평등에 관해선 남학생(90.0%)의 인식도가 여학생(93.8%)에 비해 낮았다.
대학교육의 필요성에 관해선 남학생이 64.0%, 여학생이 56.6%였으며 우리 사회의 공정성 인식은 초등학생이 63.4%로 가장 높았고 고등학생이 33.8%로 가장 낮았다. 한편. 광주교육 종합실태조사는 광주의 학생, 교사, 학부모의 생활전반과 가치관 등을 조사해 광주 교육가족의 요구와 필요에 맞는 교육정책을 수립하고 중장기 교육정책의 기초 자료로 사용하기 위해 2012년부터 2년마다 한 번씩 실시(교사와 학부모는 2016년에 시작)하고 있다.
네 번째를 맞는 이번 조사에선 광주광역시 초‧중‧고 69개교의 학생 2500여 명, 교사 1300여 명, 학부모 1800여 명 등 총 56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신뢰수준 99%, 오차범위 ±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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