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동안 사랑으로 키워주신 선생님과 부모님께 감사 표해…진성미 인성캠프 프로그램 일환
'잘 노는 학생, 공부도 잘 하는 학생'을 지향하는 남평중학교(교장 변정빈)가 2월 8일, 소통과 감사의 의미를 담는 특색 있는 졸업식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실시된 제48회 졸업식은 남평중학교 밴드동아리의 축가를 시작으로 1부 졸업장수여식, 2부 세책례(洗冊禮), 3부 진다례(進茶禮)를 통해 3년 동안 사랑으로 키워주신 선생님과 부모님께 예로써 감사를 표하는 의식이 진행됐다.
세책례는 조선시대 정조가 왕실과 사원에 보급해 서당에서 책을 뗄 때마다 학동들이 훈장님께 감사를 표하는 행사로 우리 민족의 교육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전통문화이며, 진다례는 삼국시대의 헌다의식이 발전된 것으로 주요행사에 차를 올려 예를 다하는 의식이다.
청사초롱 사이로 입장한 56명의 졸업생들은 세책례 청원서 낭송에서부터 변정빈 교장의 세책례 승인, 선생님께 회초리와 책을 바치는 의식뿐만 아니라 선생님이 제자들에게 내리는 단자수신,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정성껏 한 잔의 차를 우려내 스승님과 부모님께 올리는 진다례를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세책례와 진다례를 기본으로 한 이번 졸업식은 지난 한 해 동안 진선미 인성캠프 프로그램이 그 근간을 이루고 있으며 차명상 수업, 다례교육, 다도경연대회, 스승의 날 진다례, 학생·학부모·교직원이 함께하는 차문화 체험활동에 이어 마지막 단계로 기획된 인성교육의 결정체인 셈이다.
변정빈 교장은 “날로 무미건조해져가는 세상속에서 작지만 소중한 것들의 가치를 간과해버리기 쉬운 요즘, 졸업식을 통해 선생님과 가족의 노고와 사랑에 감사드리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면서, “오늘 졸업식의 진수는 2부 세책례 끝에 ‘스승의 은혜’가, 3부 진다례 끝에 ‘어머님 은혜’가 연주되는 동안 참석자들 가슴에 차오르는 뭉클함을 평생 간직하며 모든 것에 감사할 줄 아는 삶을 살아가길 바라는 선생님들의 간절한 소망을 담았다”고 말했다.
졸업생 정보현 학생은 “요즘에는 상장만 받고 교복을 찢는다든지, 밀가루를 뒤집어씌우는 이상한 졸업식이 많은데, 이렇게 세책례와 진다례 로 졸업식을 하고 보니,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자긍심도 생기고 선생님과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이 더 깊어졌다”며 해맑게 웃었다. 현연순 학부모도 “우리 전통에 이런 의식이 있었는지 저도 몰랐는데, 정말 멋지고 감동적이다. 이런 졸업식을 기획해 주신 학교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남평중학교 졸업식은 학생회가 주관하고 나주교육지원청(교육장 오인성), 한국차문화협의 순천지회(김영애), 세계홍차연구소가 후원하고 나주향교, 남평향교의 협찬을 받아 진행됐다. 한편 이날 오후 3시에는 남평중학교 분교인 남평중다도분교장에서도 세책례와 진다례를 통한 작은 졸업식이 진행돼 다도면 지역사회와 동문,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호남교육신문 http://ihopenews.com/n_news/news/view.html?no=14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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